서양철학의 윤리학 (1)

서양철학의 윤리학

서양철학의 윤리학은 도덕적 가치, 행동의 원리, 도덕적 의무 등에 대한 철학적 탐구를 포함합니다. 여러 윤리적 이론과 철학적 관점이 제시되었으며, 각 이론은 도덕적 판단의 기준을 설명하고 도덕적 행동을 가이드하는 원리를 제시합니다. 아래에서는 몇 가지 중요한 윤리학적 전통과 이론을 소개합니다.

고전 윤리학

도덕적 덕덕주의 (Virtue Ethics)

서양 고전윤리학에서의 도덕적 덕덕주의는 특정한 윤리 철학적 입장을 나타내며, 그 중에서 가장 주요한 두 학파는 소크라테스적 덕덕주의와 아리스토텔레스적 덕덕주의입니다.

  1. 소크라테스적 덕덕주의
    • 주요 인물 : 소크라테스(469-399 B.C.E.)
    • 특징
      • 소크라테스는 단순한 윤리적 진리의 탐구자로서, 지식이 도덕적 행동으로 이어질 것이라 믿었습니다.
      • “아무도 악한 뜻으로 행동하지 않는다. 모든 사람은 본질적으로 선함을 추구한다.”라는 소크라테스의 주장이 도덕적 덕덕주의의 핵심이었습니다.
      • 소크라테스적 덕덕주의는 지식과 도덕을 강조하며, 지성적인 덕덕함을 통해 인간이 선한 삶을 살아가도록 격려했습니다.
  2. 아리스토텔레스적 덕덕주의
    • 주요 인물 : 아리스토텔레스(384-322 B.C.E.)
    • 특징
      • 아리스토텔레스는 “니코마코스 윤리학”이라는 그의 저서에서 덕덕주의를 개발했습니다.
      • ‘중도의 길’을 강조하며, 모든 행동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황금 중륜(黄金中均)”이라고도 합니다.
      •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이 최고의 본성을 실현하려면 물리적인, 정신적인, 사회적인 측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봤습니다. 이것이 “유익한 즐거움”의 개념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 그의 윤리학에서 덕덕한 삶은 균형을 이루면서도 본질적으로 더 높은 가치를 실현하는 것으로 정의되었습니다.

서양 고전윤리학의 덕덕주의는 인간의 삶을 미덕과 균형을 추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소크라테스적 덕덕주의와 아리스토텔레스적 덕덕주의는 각각 고유한 특징과 관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의무론적 윤리학 (Deontological Ethics)

서양 고전윤리학에서 의무론적 윤리학은 윤리적 의무와 책임에 중점을 둔 윤리 철학의 한 갈래입니다. 주로 켄트와 헤겔이 대표적인 의무론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각각의 의무론자들이 제시한 주요 개념과 관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켄트의 의무론
    • 주요 인물 : 임만년 켄트(1724-1804)
    • 주요 작품 : “순수이성비판(크리티크 데어 레이너 번뎅투응)”
    • 특징
      • 켄트는 도덕 행위의 가치를 결정하는 데에 어떠한 결과나 감정이 아닌 ‘의무’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 그의 “범주적 도덕법”에서는 ‘쌍계명(이분법적 명령)’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인간은 항상 자유롭게 미래에 적용될 수 있는 법칙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동시에 다른 모든 인간을 똑같이 존중하라”는 법칙이 켄트의 핵심적인 도덕 원리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법칙을 만족시키는 행위가 의무적이며 도덕적으로 옳다고 봅니다.
  2. 헤겔의 의무론
    • 주요 인물 : 게오르그 헤겔(1770-1831)
    • 주요 작품 : “도덕의 기초”
    • 특징
      • 헤겔은 도덕 행위를 개인적 의무보다는 공동체나 국가에 대한 의무에 기인한다고 보았습니다.
      • 그의 “독립적 의지의 행동”이라는 개념에서는 개인이 독립적으로 의무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일부로서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헤겔은 또한 “도덕적 상황”에 따라 의무의 내용이 변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즉, 특정 상황에서의 의무는 그 상황의 특별한 성격에 따라 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의무론적 윤리학은 행위의 도덕적 가치를 행동의 결과나 감정이 아닌 의무와 의무에 대한 책임에 근거하여 평가하는 방식으로서, 개인과 공동체 간의 도덕적 의무와 책임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현대 윤리학

공리주의 (Utilitarianism)

서양 현대윤리학에서의 공리주의는 주로 유틸리타리언주의와 임파라티브주의(의무론)로 나뉩니다. 이 두 주의는 각각 공리주의의 변종으로, 각자가 서로 다른 측면에서 도덕적 판단을 근거로 삼고 있습니다.

1. 유틸리타리언주의

  • 주요 인물 : 존 스튜어트 밀(John Stuart Mill), 제레미 벤트럼(Jeremy Bentham)
  • 특징
    • 행위의 도덕적 가치는 그 결과에 기인한다고 주장합니다.
    •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원리에 따라, 어떤 행동이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지를 기준으로 도덕적 가치를 판단합니다.
    • 행동의 결과가 최대 행복을 초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2. 임파라티브주의(의무론)

  • 주요 인물 : 이마누엘 칸트(Immanuel Kant)
  • 특징
    • 행동의 도덕적 가치는 그 행동의 본질적 특성에 기인한다고 주장합니다.
    • “동일한 대우 원리”와 “본질적 가치 원리”를 중요하게 다룹니다. 동일한 상황에서 모든 인간에게 동일한 원리가 적용되어야 하며, 행동의 본질적 성격이 도덕적 가치를 결정합니다.
    • 칸트는 “칸트적 의무론”에서는 개인의 의무를 중요하게 다루었으며, 어떤 원리가 모든 인간에게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탐구를 통해 도덕적 판단을 근거로 삼았습니다.

공리주의는 이처럼 도덕적 판단의 근거가 되는 원리나 규칙을 중시하는 윤리학적 입장을 의미합니다. 이 중에서 유틸리타리언주의는 행위의 결과를 중시하며, 임파라티브주의는 행동의 본질적 성격을 중시하여 도덕적 가치를 판단합니다. 이 두 접근은 각자가 독특한 방식으로 도덕적 판단의 근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실용주의 (Pragmatism)

서양 현대윤리학의 실용주의(Pragmatism)는 미국을 중심으로 발전한 철학적 입장으로, 특히 존 드위(John Dewey),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 찰스 샌더스 피어스(Charles Sanders Peirce) 등이 주요한 실용주의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철학적 입장은 전통적인 이성주의와 철학적 추상화에 대한 비판과 함께 현실적이고 경험적인 접근을 강조합니다.

주요 특징과 개념

  1. 경험 중심성 (Experientialism)
    • 실용주의자들은 경험을 중시하며, 진리나 가치는 경험을 통해 얻어지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이는 불변하고 추상적인 원리보다는 현실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춘 것을 중요시하는 입장입니다.
  2. 문제해결과 실험적 방법 (Problem Solving and Experimental Method)
    • 실용주의는 문제 해결과 실험적 방법을 강조합니다. 문제가 발생하면,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실험적이고 경험적인 방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사회 문제나 도덕적 고민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데 중점을 둡니다.
  3. 도덕적 중립성 (Moral Neutrality)
    • 실용주의는 도덕적 원리에 대해 중립적이라고 주장합니다. 도덕적 가치는 특정 문맥이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윤리적 판단은 실제적인 결과에 근거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4. 사회적 향상 (Social Progress)
    • 실용주의는 사회적 향상과 진보를 추구합니다. 실용주의자들은 인간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는 방향으로 사회를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깁니다.
  5. 대중주의 (Populism)
    • 실용주의는 대중의 의견과 경험을 중시하며, 대중의 요구와 가치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실용주의는 이러한 특징들을 통해 전통적 철학의 이념들에 대한 비판과 함께,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이는 윤리학뿐만 아니라 인식론, 철학 역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을 미쳤습니다.


게시됨

카테고리

작성자

태그:

댓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